산림치유29 비가 오면 버섯은 왜 갑자기 나타날까? 숲바닥의 비밀 비가 내린 다음 날 숲길을 걷다 보면 어제는 보이지 않던 버섯이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하룻밤 사이 숲바닥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버섯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궁금증을 갖게 된다. 버섯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비가 오면 나타나는 것일까?사실 숲 속의 버섯은 비가 오는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 숲바닥 아래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명의 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참가자들이 비 온 뒤 가장 신기해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도바로 버섯이다.눈에 잘 띄지 않던 존재가 하루아침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버섯은 무엇일까?우리가 흔히 보는 버섯은 전체 생물의 일부에 불과하다.실제 몸체는 땅속이나 나무 안쪽에 퍼져 있는 균사다. 버섯의 갓과 대.. 2026. 6. 14. 동화책 속 그 새가 내 눈앞을 알짱거리더니, 후투티였다 어릴 적 세계 전래동화를 읽다 보면 유난히 기억에 남는 새들이 있었다.그중에서도 후투티는 특별했다.왕관처럼 펼쳐지는 머리깃과 화려한 무늬 때문인지 어린 마음에는 현실의 새라기보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졌다.그래서 오랫동안 후투티는 우리나라가 아닌 먼 나라 숲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새였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근무하는 휴양림 숲길에서 그 새를 만났다.그것도 멀리서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 눈앞을 천천히 알짱거리며 걸어 다니고 있었다.순간 웃음이 났다. "어? 진짜 후투티잖아."후투티가 나타나면 다들 반가워한다숲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새들을 만난다.하지만 후투티를 발견했을 때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함께 걷던 동료도 후투티를 보자마자 걸음을 멈췄다."어? 저 새!"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2026. 6. 10. 숲속에도 비밀 식당이 있었네요 꽃에서 꿀을 먹는 나비는 수없이 목격했습니다.땅바닥의 젖은 곳이나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여러 마리가 모여 물을 빨아먹는 모습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다가 나비가 나무의 수액 흡즙도 한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그 순간부터 직접 그 장면을 보고 싶어 졌습니다.나비들은 어디에서 수액을 먹을까?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어떤 나무를 찾아야 하는지, 어디를 가야 만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숲길을 걸을 때마다 혹시 수액이 흐르는 나무는 없을까 살펴보곤 했지만,막상 어디를 찾아야 할지 몰라 헤매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숲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숲 안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무심코 그 방향을 따라가 보았습니다.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습.. 2026. 6. 10. 유아숲체험, 숲은 왜 혼자 살아가지 않을까요? 밧줄 네트워크 활동으로 만난 숲 속 친구들숲체험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꽃과 나무를 먼저 발견합니다.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숲은 각각의 생명들이 따로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번 유아숲체험에서는 밧줄 네트워크 활동을 시작으로 꽃길과 연못을 탐방하고, 나무뿌리 그림을 활용해 숲의 연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숲 속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는 누구일까요?"숲 속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는 누구일까?"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여러 대답이 나왔습니다."나무요.""꽃이요.""새요."모두 틀리지 않은 대답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답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숲 속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밧줄 하나로 시작된 연결.. 2026. 6. 6. 개미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유아 생태교육 이야기 산림치유라고 하면 숲길을 걷거나 명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산림치유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설명하기보다 자연을 궁금해하게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아이들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곤충인 개미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개미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의외로 잘 모르는 생명입니다.오늘 수업의 시작은 아주 간단한 질문 하나였습니다. "개미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아이들은 개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아이들에게 개미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개미는 어디에 살까요?아이들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땅이요.""개미집이요.""나무 밑이요." 그렇다면 개미는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고개를 저.. 2026. 6. 3. 외국인 가족이 경험한 한국의 산림치유 따뜻한 봄 햇살이 내려앉던 4월 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찾은 세 가족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숲을 방문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한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가족과 함께한 봄날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넓은 잔디밭에서 준비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팡이를 활용한 스트레칭과 균형 잡기 활동, 그리고 가족이 함께 웃으며 참여할 수 있는 막대기 협동게임을 진행하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던 분위기가 금세 밝아졌습니다.몸을 충분히 풀어준 후 숲길 산책을 시작했습니다.숲길에서 시작된 자연 체험 화창한 봄날의 숲은 연둣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가족들은 천천히 걸으며 한국의 자연을 눈에 담았습니다.편백숲 맨발 걷기와 열매 찾기 숲길을 따라 이동한 곳은 편백 톱밥이 깔린.. 2026. 5. 30. 이전 1 2 3 4 5 다음